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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 이사야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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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물과 불.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물과 불을 피해가게 해주신다는 말을 안 하세요. “지날 때에 함께 하겠다”고 하십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문제를 피해가는 게 아니라, 문제를 통과할 때 함께하시겠다는 거예요. 불 가운데 들어가도 타지 않을 것이라.

다니엘서의 세 친구가 딱 이 경험을 했죠. 풀무불에 들어갔는데 안 탔어요. 느부갓네살이 보니까 사람이 넷이더라고 합니다. 한 분이 더 계셨던 거예요.

이 말씀은 읽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생활에 가깝습니다. 이사야의 고백이 오래전 사람의 말처럼 들리다가도, 막상 오늘의 일정과 걱정 앞에 세워 보면 바로 내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믿음은 큰 결심만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침에 마음을 어디에 두는지, 불안할 때 누구의 말을 더 크게 듣는지, 작은 선택 앞에서 어떤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지에 스며듭니다.

저는 이런 말씀 앞에서 자주 멈칫합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늦게 따라올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그 느린 마음을 재촉만 하지 않으십니다. 말씀을 다시 들려주시고, 하루의 작은 장면 속에서 깨닫게 하시고, 넘어졌던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묵상은 정보를 더하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시선에 나를 다시 놓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 구절을 붙든다면 거창한 변화보다 한 가지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라는 말씀의 울림을 마음에 두고, 평소처럼 흘려보내던 순간에 잠시 숨을 고르는 겁니다. 말하기 전에 기도하고, 판단하기 전에 돌아보고, 두려움이 커질 때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기억하는 것. 그런 작은 순종이 하루의 방향을 바꿉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물과 불 같은 시련을 지날 때 함께해 주세요. 피해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보다, 지나갈 때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게 해주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지키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이 말씀이 제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반응으로 이어지게 해주세요. 불안하거나 조급한 순간에도 주님의 성품을 먼저 기억하게 하시고, 작은 순종으로 하루를 걷게 하소서. 제 마음이 늦게 따라와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은혜를 신뢰하며, 말씀 앞에서 다시 새로워지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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